영수증 버리기 전에, 2분만: 커피 한 잔이 원두가 되기까지

커피 한 잔이 원두가 되고, 모은 원두가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이 되기까지. 커피콩의 체크인·카페 도감·영수증 인증·상품권 교환을 2분 15초 영상과 실제 화면으로 정리했다.

커피 마시면 원두가 쌓인다 — 영수증을 든 커피콩 마스코트 김냥
이 글은 커피콩을 만드는 팀이 직접 썼습니다. 글과 영상에 나오는 앱 화면은 모두 팀 기기에서 새로 녹화했습니다.

카페에서 받은 영수증은 대개 컵보다 먼저 버려진다. 계산대 옆 작은 통에, 아니면 주머니에서 며칠 구겨졌다가 세탁기 속으로.

커피는 거의 매일 마시는데, 오늘 어느 카페에 갔는지, 뭘 마셨는지, 이번 달 몇 번째 라떼인지는 어디에도 남지 않는다.

커피콩은 그 흔적을 모아 두는 앱이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원두가 쌓이고, 모은 원두는 커피 기프티콘으로 바뀐다. 앱의 기능을 처음부터 끝까지 2분 15초짜리 영상 하나에 담았다.

영상은 박자에 맞춰 빠르게 넘어간다. 그래서 여기서는 같은 순서를 한 번 더, 천천히 짚어 본다.

먼저 기준 하나: 원두는 얼마일까

이 글에는 숫자가 많이 나오니, 기준부터 하나 잡아 두자.

커피콩의 적립 단위는 원두다. 모은 원두는 상품권 교환 화면에서 기프티콘으로 바꾼다. 스타벅스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 톨 한 잔이 47,000원두, 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도 47,000원두다. 정가 4,700원짜리 커피이니 10원두가 1원쯤이다. 이것만 기억해 두면 아래 숫자가 한결 쉽게 읽힌다.

1. 커피 체크인: 마실 때마다 한 번

커피 체크인 뒤 원두 추첨 결과 화면. 오늘의 카페 카드와 +45 원두가 보인다.

커피콩의 하루는 체크인으로 시작한다. 지금 있는 카페를 고르고 마신 메뉴를 한 번 누르면, 오늘의 카페 카드가 나오면서 원두 추첨이 돌아간다. 영상을 찍던 날 나온 숫자는 45원두였다.

체크인은 오전·오후·저녁으로 나뉘어 하루 세 번까지 할 수 있다. 아침 출근길 한 잔, 점심 뒤 한 잔, 저녁 디카페인 한 잔이 각각 따로 기록된다.

체크인한 날에는 달력에 스티커가 붙는다.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곱 칸을 모두 채우면 500원두가 따로 들어온다. 하루에 몇 번을 체크인하든 달력은 한 칸만 채워지니, 몰아서 하는 것보다 매일 한 번이 낫다.

2. 커피 도감: 간 카페가 카드로 남는다

커피 도감 카드 화면. 두 번째 방문 도장이 찍힌 동네 카페 카드.

팀이 가장 공들인 기능이다. 체크인한 카페는 카드 한 장이 되어 도감에 꽂힌다.

처음 간 동네 카페에는 '동네 카페 첫 발견'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같은 곳에 다시 가면 봉인된 카드를 꾹 눌러 연다. 안에는 "다시 왔네요!"라는 인사와 방문 도장이 하나 더 찍혀 있다. 첫 방문 날짜도 남고, 체크인할 때 컵 사진을 찍어 두면 내 컵도 함께 붙는다.

스타벅스·메가커피·컴포즈커피 같은 프랜차이즈 12곳은 한 세트로 모으는 재미가 따로 있다. 카드가 쌓이다 보면 내가 어떤 커피를 자주 마시는지, 어느 동네 카페에 정을 붙였는지가 저절로 보인다.

3. 영수증 인증: 결제 금액의 10%

영수증 인증 화면. 영수증 스캔과 사진에서 선택 버튼, 인증 조건이 보인다.

카페 영수증을 찍거나 사진첩에서 고르면 결제 금액의 10%만큼 원두가 들어온다. 4,500원짜리 아메리카노 영수증이면 450원두다. 한 장에 최대 500원두, 하루 한 장까지 받을 수 있다.

조건은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 최근 30일 안에 결제한 카페 영수증
  • 결제 금액 1,500원 이상
  • 매장명·결제일·결제 금액이 모두 보이게 찍을 것

쿠폰이나 기프티콘으로 전액 결제한 영수증은 적립되지 않는다. 선명하게 찍은 영수증은 그 자리에서 바로 적립되고, 추가 확인이 필요하면 내역에서 진행 상황을 볼 수 있다.

4. 홈과 게임: 켜 두지 않아도, 심심할 때도

앱을 꺼 둔 사이에도 원두는 조금씩 쌓인다. 홈 화면에는 방치 채굴, 원두팡, '매일 원두 왕창'처럼 그날 챙길 적립 거리가 한데 모여 있어, 앱을 열면 오늘 할 일이 한눈에 보인다.

행운의 룰렛 화면. 최대 450원두, 매일 무료 2회.

잠깐 쉴 때는 미니게임을 돌려 봐도 좋다. 행운의 룰렛은 매일 무료로 두 번 돌릴 수 있고 최대 450원두가 나온다. 솔직히 매번 450이 나오지는 않는다. 영상을 찍던 날은 26원두였다. 미라클 뽑기와 주간 랭킹도 있다.

5. 쇼핑과 적립: 원두가 크게 모이는 곳

체크인이 매일의 잔재미라면, 원두가 목돈으로 모이는 곳은 따로 있다.

토스쇼핑에서 물건을 사고 구매확정 인증을 하면 실결제 1만 원마다 2,000원두, 주문 하나에 최대 50,000원두가 들어온다. 어차피 살 쌀이나 생활용품을 여기서 사면 커피값 일부가 돌아오는 셈이다. 토스쇼핑 말고도 구매만 하면 자동으로 적립되는 쇼핑몰이 연결돼 있다.

적립 탭에는 앱 설치나 설문 참여처럼 원두를 한 번에 많이 주는 미션이 모여 있다. 미션 하나에 최대 30,000원두, 설문은 최대 7,000원두까지 준다. 내 상황에 맞는 것만 골라 쉬운 것부터 하면 된다.

6. 상품권 교환: 원두가 커피로 돌아오는 순간

상품권 교환 화면.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가 47,000원두부터 교환된다.

모은 원두는 여기서 기프티콘이 된다. 앞에서 말한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부터 네이버페이, 편의점, 여러 커피 브랜드의 쿠폰까지 고를 수 있다.

화면 위쪽에는 다음 목표까지 얼마나 남았는지가 막대로 보인다. 영상 속 계정은 43%까지 와 있었고, 화면에는 "26,781원두 더 모으면 교환할 수 있어요"라는 문구가 떠 있었다. 체크인 한 번, 영수증 한 장이 이 막대를 조금씩 밀어 올린다.

7. 친구 초대: 같이 하면 둘 다

친구가 내 초대 코드로 가입하면 나와 친구 모두 5,000원두를 받는다. 초대는 기본 다섯 명까지다. 커피를 같이 마시는 사람이 있다면 커피콩도 같이 쓰는 편이 이득이다.

영상을 만들며

이 영상은 두 번 만들었다. 첫 버전은 화면이 여덟 방향으로 휙휙 돌며 들어왔는데, 팀원들에게 보여 주자마자 "어지럽기만 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전부 버리고 다시 짰다. 두 번째 버전에선 폰 화면을 한자리에 세워 두고, 글자와 원두만 박자에 맞춰 움직이게 했다.

앱 화면은 예전 스크린샷을 쓰지 않고 실제 폰에서 처음부터 다시 녹화했다. 그런데 찍고 보니 체크인 화면의 근처 카페 목록과 카드에 적힌 동네 카페 이름에 촬영한 사람의 동선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래서 모두 가렸는데, 카드가 화면 안에서 움직이는 탓에 가림 박스를 구간마다 따로 두고 0.1초 단위로 확인했다. 앱 안의 광고 버튼은 한 번도 누르지 않았다. 만든 사람이 자기 앱 광고를 보면 광고주에게 정직하지 않은 트래픽이 되기 때문이다.

배경 그림과 음악, 효과음은 생성 AI로 만들었다. 영상 곳곳을 뛰어다니는, 빨간 목걸이를 건 흰 고양이는 커피콩의 마스코트 김냥이다.

커피 마시는 날이면

궁금한 점이나 바라는 기능은 유튜브 영상 댓글로 남겨 주면 좋겠다. 하나씩 답하겠다.

커피콩은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커피콩'으로 찾을 수 있다. 오늘 마신 커피의 영수증이 아직 주머니에 있다면, 그게 첫 적립이 된다.